리암 니슨 알현
[테이큰]을 만들던 사람 중에서 그 속편이 나오고 그 속편이 세계 홍보 일정이 잡힐 정도의 대작(?)이 될 거라고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테이큰 2] 개봉에 맞추어 리암 니슨이 온다고 해서 시사회 응모했지만 탈락.
그러나 레드카펫은 시사회와 상관 없이 볼 수 있으므로
일단 극장으로.

용산 CGV에 18:45 쯤 도착.
레드카펫 시작은 19:30이었는데 예상 외로 벌써 사람이 많았다.
태풍 때문에 날씨도 안 좋아서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젊은 여자들도 많이 보였다.
우리가 리암 니슨의 인기를 과소평가했나보다 ^^;;
우린 심지어 사람 너무 없어서 썰렁하면 어떡하나 은근히 걱정까지 했었다.

[테이큰 2] 포스터를 작게 인쇄한 모양의 싸인지를 나누어 주었는데 우린 못 받았다.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싸인지에만 싸인해 주는 건 아닐까.
그냥 리암 니슨 얼굴만 보고 가도 할 수 없지 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니슨 얼굴을 직접 보겠는가.

니슨이 드디어 도착했는데
보아하니 앞쪽에서 싸인 일일이 다 해주시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악수도 해 주시고
오옷 싸인지 아니어도 싸인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니슨이 가까이 왔을 때 팔을 있는 힘껏 내밀어
준비해 간 [더 그레이] 광고 전단에 싸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팔이 길어서 다행이다.
다만 받침대로 가져간 클리어 파일이 단단하지가 못 해서 싸인이 좀 또박또박하지 못 한 게 아쉽다.

늘 그렇듯 사진은 실망스럽다.
그나마 알아볼만 하게 나온 사진이 이거 한 장이다.
이 정도도 못 건졌던 임달화 형님 알현 때 생각하면 그래도 나아지고 있다고 해야 할지.
같이 사진 찍는 용자도 있던데 부럽더라.
사실 이런 자리에서 같이 찍는 사진 아니면 사진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어차피 그냥 리암 니슨 사진이라면 뉴스 사이트에 훨씬 좋은 것들이 올라오니 말이다.

리암 니슨을 1 m 거리에서 보고 싸인도 받았으니 일차 목표는 달성했으나
멀리서라도 계속 모습을 보려고 계속 서 있었다.
우리는 입구 쪽에 치우친 중간 정도에 서 있었는데
이 위치 자체는 괜찮았으나
레드카펫이 일직선이 아니고 꺾여 있었고 중간에 기둥이 있어서
우리가 서 있는 쪽은 시야가 가려져서 좋지 않았다.
지형지물을 살펴서 건너편에 서 있었어야 했다.

니슨이 무대에 올라선 다음에는 무슨 민망한 장면이 펼쳐질지 무서워서 얼른 도망치고 싶었으나
리암 니슨 목소리는 한 번 실제로 들어야 겠기에 조금 더 남아서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것까지만 듣고 우린 자리를 떴다.
아 제발 한국의 인상이 어떠냐 이런 질문 좀 안 하면 안 되나.
사실 제일 두려웠던 건 싸이의 말춤 시키는 것이었는데
집에 와서 기사 검색해보니 다행히 그건 안 시킨 것 같다.

실제로 본 리암 니슨은 당연한 얘기지만 키 크고 잘 생기셨다.
우리가 'tall and handsome'이라는 표현을 처음 본 게
어느 인명 사전의 리암 니슨 항목이었다.
솔직히 팬들에게 친절할지도 걱정이었는데 이거야말로 기우였던 듯.
위에도 적었지만 싸인 일일이 다 해주시고 팬들에게 잘 해줘서 기뻤다.
by 파이 | 2012/09/18 00:11 | Pas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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