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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음 **
영화를 사랑하거나 사랑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도 적당한 시간표를 찾지 못해 포기할까 했었는데 모 블로거의 평을 읽고 나서는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서 결국 목동 CGV에서 20시 30분에 시작하는 [휴고]를 보러 갔다. 집에 오니 자정이 다 된 시각이었지만 정말 안 봤으면 후회했을 영화였다. 나름 영화팬이지만 솔직히 요새는 열정도 많이 식은 것 같고 이 영화 보고 아무 감흥이 없으면 어쩌지 걱정도 했었는데 기우였다. 자동인형이 그 그림을 그리고 조르주 멜리에스라고 서명하는 장면부터 울기 시작해서 정말 펑펑 울면서 봤다 (아, 지금 또 눈물이 난다). 우리는 장난감 가게 조르주 할아버지가 그 조르주 멜리에스라는 건 알고 봤는데, 모르고 봤으면 그 장면에서 정말 등골에 소름이 쫙 끼쳤을 것 같다 (아, 정말 멋진 장면이다). 최근에 이렇게 울면서 본 영화가 있었나 싶고, 우리가 본 영화 중에서 이렇게 팬심이 흘러넘치는 영화가 있었나 싶다. 우리에게는 멜리에스 찬양 + 영화 찬양 영화인데, 아무래도 초기 영화사에 조금이라도 관심과 지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을 듯. 멜리에스가 영화 만드는 장면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 ![]() * 나중에 덧붙임. 자동인형 장면. # by 파이 | 2012/03/13 08:59 | Pas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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