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Private Secretary] (1933)
첫 주연작 [빅 트레일](1930)의 실패 후 이름 없는 배우로 전전하던 무렵에 존 웨인이 찍은 로맨틱 코미디(!). 상영 시간 60분.

포스터만 보면 존 웨인이 비서하고 연애하는 영화라도 되는 것 같지만 아니다. 음, 사실은 그런 걸 바랬던 것 같기도 하다 ^^;


자막도 없이 본 영화라(존 웨인 때문에 정말 별 영화 다 본다) 정확한 세부 사항은 자신이 없지만 IMDb에 올라있는 줄거리를 토대로 파악한 내용은 대충 다음과 같다.

딕 월레스(존 웨인)는 바람둥이 부잣집 아들이다. 밤에는 파티나 다니고 낮에는 빈둥거리며 아버지 회사로 출근해서 여직원 다리나 쳐다본다. 그랬던 그가 시골에 수금하러 갔다가 목사님의 손녀인 참한 아가씨 매리언을 만난다. 둘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지만, 괴팍한 아버지는 못 미더운 자신의 아들과 결혼한 여자가 어련하겠나 싶어 누군지 만나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매리언은 정체를 숨긴 채 아버지 월레스의 비서로 취직하고, 월레스는 곧 총명한 그녀를 무척 마음에 들어한다("내 아들이 당신같은 여자하고 결혼했어야 하는데"). 한편 딕의 옛 애인 중의 하나가 다시 딕을 유혹하지만 이제는 철이 든 딕이 거절한다. 매리언과 월레스 모두 딕이 변한 것을 확인하고 다 같이 기뻐하며 해피 엔딩.

전반부는 딕이 주연이고 후반부는 매리언이 주연이다. 만약 정말로 듀크가 비서와 연애하는 영화였더라면 전후반부 모두 듀크가 주연이 아니었을지. 이대로라면 전후반부 모두 매리언을 확실히 주연으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다. 사실 크레딧에 여배우 이름이 먼저 나온다. 포스터도 그렇고.

발상 자체는 뭐 지금 봐도 그렇게 나쁜 것 같지 않다. 잘 다듬고 내용을 좀 풍부하게 하면 요즘 만들어도 괜찮을 것 같지 않나.

신사복 차림에 모자까지 쓰고 비싸 보이는 차에 탄 채 여자에게 작업 거는 존 웨인이 상상이 되시는지. 여기 그 현장이 있다.


캡처 몇 장.

여주인공 매리언을 처음 보게 되는 장면. 자동차 거울을 통해 여자를 발견하곤 미소 짓는다.



매리언 좀 어떻게 해 보려고 동네 주유소(카센터인지도 모르겠다 --;)를 사들여 눌러 앉았다.


예배 중인 교회에서 매리언을 찾아내고 웃는 딕.


뻔뻔스럽게 접근해서 손까지 잡고 찬송가를 부른다.


그래놓고 사과를 빙자한 작업성 쪽지를 남긴다. 이 글씨가 존 웨인 본인의 글씨인지가 궁금해진다 ^^;


드디어 결혼. 신혼 부부의 다정한 한 때.


매리언이 아버지 월레스의 비서로 활약하는 부분은 캡처 건너뛰고... (듀크가 거의 안나오므로 ^^;)

해피 엔딩.
by Olsen | 2005/01/05 17:04 | 존 웨인(John Wa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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