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20주년 존 포드 회고전 Searching for John Ford
서울 아트 시네마  2014.9.14  - 10.5
http://www.cinematheque.seoul.kr/rgboard/addon.php?file=programdb.php&md=read&no=662


휴일 포함 매일 12시간씩 일해도 모자랄 정도로 미칠 듯이 바쁜 와중에
존 포드 회고전 첫 날 [역마차]를 보았다.
존 포드와 존 웨인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일이다 ;-)

+ [역마차]를 2004년 존 포드 회고전 때 보고 10년만에 다시 극장에서 보고 쓰는 잡담.
-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다. 듀크는 너무 잘 생겨서 최근에 본 미남이 누가 있었는지 다 잊을 정도고. 소리 지르고 싶은 거 겨우 참았다 ;-)
- 지난 번에 봤을 때는 인디언 습격 장면의 액션이 인상에 많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액션도 여전히 멋지지만 (야키마 카누트에게 경의를... 그리고 단역 인디언 여인 이름이 야키마라서 웃었다)
적지 않은 수의 캐릭터들을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고 풍부하게 표현하는데 감탄하면서 보았다.
다음에 다시 보면 또 다른 점에 감탄할 것 같다.
- 고전적인 로맨스 대사들이 은근히 여러번 나온다.
중간 기착지의 식탁 장면에서 링고: 우리 만난적 있지 않아요?
달라스: 아니오.
링고: 만난 적 있으면 좋았을 걸.

같이 떠나자는 링고에게 달라스: 내가 누군지도 모르잖아요.
링고: 알만큼 알아요.

두 번째 대사는 얼마 전에 다시 본 [히트]에서 이디에게 닐이 같이 떠나자고 했을 때의 대사와 거의 똑같아서 웃었다.
영문은 좀 다르더라마는. 이것도 역사가 오래된 대사였구나.
([역마차] : You don't know who I am.  / I know all I want to know.
[히트]: You don't know me. / I know enough.)


+ 태그 갤러거의 비디오 강연도 재미있었는데,
분석하는 건 비평가의 몫이겠지만 과연 존 포드가 그런 걸 연구해서 찍었을지는 모르겠다.
공부해서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되니까 천재 아니겠는가.
비디오 강연에 사용된 클립 중에 [수색자]의 “Let’s go home, Debbie.”와 마지막 장면만 봐도 눈물 나더라.
으. [수색자] 다시 보고 싶다.
컬러 서부 영화는 무수히 많겠지만 [수색자]의 화면에는 불가사의한 마력이 있다.

by Olsen | 2014/09/14 23:45 | 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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