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1월 전체 글 목록
2015/01/25   러셀 크로우 내한
러셀 크로우 내한
1998년 봄 [L.A. 컨피덴셜]을 보고 러셀 크로우 팬이 된 우리는
2000년 봄에 한국에서 개봉한 [인사이더]를 보러 당연히 극장에 갔다.
극장에서 [인사이더] 광고지를 집을 때
'언젠가 만에 하나 러셀 크로우가 한국에 온다면 여기에 싸인 받아야지.'
라는 망상을 품고 2장을 집어 왔었다. 하나는 원본 그대로 간직하고 다른 하나는 러셀 싸인 받아서 간직하려고 말이다.
15년만에 그 망상이 이루어질 줄이야.

2015년 1월 19일.
19:00 건대롯데시네마에서 레드카펫, 그리고
19:30 압구정CGV에서 러셀의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 영화 상영 후 스타 라이브톡이 있었다.
스타 라이브톡 예매는 간신히 성공했지만
레드카펫도 보고 영화도 보는 건 절대 불가능한 일정이었다.
어쩔 수 없이 라이브톡 앞의 영화 보는 건 포기하고
(개봉하고 나서 보면 되지 뭐.. 영화야 나중에 봐도 되지만 러셀을 언제 또 실물로 보겠는가)
레드카펫 보고 스타 라이브톡을 가기로 했다.

18:00 조금 넘어 건대롯데시네마에 도착했는데 벌써 좋은 자리는 없었다.
(러셀 인기 아직 아주 죽진 않았구나...)
펜스로부터 두번째 줄을 차지할 정도는 되었는데, 그 위치면 싸인은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9:00 좀 넘어서 러셀이 윗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이거 사진 못 찍은게 아쉽다)
처음 딱 봤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어머 예쁘다'였다 ;-)
요새 러셀 살 좀 빼라고 구박하느라 잊고 있었던 중요한 사실인데,
러셀 잘 생겼다 +_+
키 별로 안 크고 요새 살찐 상태인 거야 익히 알던 바였고.

고이 간직했던 [인사이더] 전단지에 싸인 받는데 성공했다.
싸인도 이쁘게 해 줬다 :-)



사진은 제대로 건진게 없다. 레드카펫 사진도 찍어본 사람이 찍지 우리 같은 사람은 영;;;
러셀 옆얼굴이라도 나온 게 이거 하나.
그나마 경호원 아저씨가 화면 중심에 나와 버렸지만;; 여담이지만 경호원 아저씨 키도 크고 멋지시더라 ;-)



싸인도 다 해주고 셀카도 많이 찍어주고, 팬들 신났다 ;-)
우리가 있던 자리는 무대에서 먼 자리라 무대에서의 모습은 제대로 보질 못 했지만,
무대에 도착한 다음에 "Hello"라고 첫 인사를 했는데,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역시나 러셀 목소리는 으어어... 너무 좋더라.
이거 동영상이 인터넷에 있던데 "Hello"라고 말하는 부분 음성만 따서 휴대폰 벨소리 만들까 싶을 정도이다 ^ ^;

무대행사에서 무대 위로 올라가신 팬들도 있었는데 부럽기도 했지만 우리는 소심해서, 올라가라고 해도 못 올라갔을 것 같다.

레드카펫 끝나고 압구정CGV로 갔다.
레드카펫할 때 맞은편에 있던 팬들 몇 분을 여기서도 보게 되더라. 모르는 분들인데도 괜히 반가웠음.
행사 스탭들이 와서 극장 로비를 정리하는데 보아하니 계단으로 러셀이 내려올 것 같았다.
혹시나 싶어서 계단 앞에서 기다렸고,
그 결과 우리가 본 중에 가장 근접한 러셀 사진을 한 장 건졌다. 촛점은 좀 나갔지만;;;



겨우 예매한 라이브톡 자리는 앞쪽이기는 했지만 오른쪽 맨 구석자리여서,
앉아서 스크린을 보니 영화는 이 자리에서는 안 보길 잘했구나 싶었다.
하지만 라이브톡 보기에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라이브톡에서 찍은 사진 중 그나마 제일 나은 사진 한 장.


동영상도 찍긴 했는데, 삼각대도 없이 찍어서 나중에는 팔이 아파서 더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처음에 찍은 게 그나마 제일 상태 양호하여 그것만 올려본다.



라이브톡은 아주 좋았다.
러셀을 그 정도 거리에서 30분 넘게 실제로 보고 들은 것만도 좋은데다가,
러셀 말 잘하더라. 한 마디 질문하면 스무 마디 성실하게 답변해 줘서 진행자가 할 일이 없을 정도.
러셀의 영화에 대한 진지한 자세, 열정, 자신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라이브톡이었다.
거기다 러셀의 목소리가 멋지다 보니 그냥 듣는 것만도 어찌나 좋던지.

다만 맨 마지막 질문자가 직접 영어로 질문을 해서 좀 어이가 없었다.
자기 혼자 러셀과 대화하는 자리가 아닌데 그 자리에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은 뭐가 되나?
이거 GV 꼴불견으로 인터넷에서 언급되는 건 많이 봤는데 실제로 겪었네.

그래도 만약 레드카펫과 라이브톡 둘 중에 하나만 가야한다면
라이브톡으로 가리라.
앉아서 (이거 중요... 이 나이 되니 레드카펫 1시간 서서 기다리기도 힘들다)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좋다. 사진 찍기도 이쪽이 더 편하다.
by 파이 | 2015/01/25 23:43 | Pastime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