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전체 글 목록
2011/10/15   The Debt (2010)
2011/10/14   류승완 감독 의류 광고 모델 진출
The Debt (2010)
(되도 않는 우리나라 개봉 제목은 생략하겠다. 하다 못해 [언피니시트]도 아니고 그게 뭐야)

할 일은 많고 상영관은 적고, 겨우겨우 봤는데 안 봤으면 땅을 쳤을 영화. 샘 워딩턴이 독일어를 한다!

나치 전범이 남미에 숨어있으려니 생각하고 있다가 베를린 (실제로는 부다페스트에서 촬영)이 나와서 깜짝 놀랐고
이어서 샘이 독일어를 하는 걸 듣게 되니 우리로서는 신이 날 수 밖에.

우리는 샘 때문에 보러 간 거고 샘에 대한 애정으로 더 재미있게 봤겠지만 안 그래도 꽤 괜찮은 영화다.
하지만 포스터에 속지는 마시기를. 이 영화는 액션 영화가 아니다. 포스터를 그런 식으로 만든 마케팅 담당자의 고뇌가 이해는 된다. 미국판 포스터도 우리나라 포스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재미있고 잘 만든 작품이지만 이런 영화를 어떻게 팔아야 하나? 잘 모르겠네...

주인공을 하나만 지적하라면 제시카 차스타인/헬렌 미렌이 연기하는 레이첼이다. 요즘 헐리웃에서 한참 떠오르고 있는 차스타인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름답고 연기도 잘 한다. 주목해야겠다.

베를린 작전 장면이나 마지막에 레이첼이 우크라이나 신문사와 정신병원에 잠입하는 장면은 훌륭한 스릴러다. 베를린 작전 때 여자 요원이 반드시 필요했던 이유나, 레이첼이 단 한 번의 관계로 임신하게 되는 정황도 잘 짜여져 있다. 레이첼/데이비드의 관계는 굉장히 가슴 아픈 로맨스다. 베를린 작전 자체도 그렇지만 두 사람의 관계도 한 순간의 어긋남이 너무나 큰 파장을 남기게 되고 그 순간은 돌이킬 수가 없다. 그 때 그랬더라면, 그 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개인사도 마찬가지다.

데이비드 이 놈아. 서로 마음 있는 상태에서 그런 상황에 여자한테 한다는 소리가 "넌 정말 용감해"냐. 스테판의 "넌 정말 아름다워"와 어찌나 대비가 되던지.

샘을 보면 깎아놓은 밤톨은 아니고 그냥 밤톨같다. 이 사람은 짧은 머리가 진리다. 남성적인 매력이 있으면서도, 뭔가  망설이는 금욕적인 역할에 아주 잘 어울린다. T4 본 뒤로 계속 샘을 응원하고 있고 앞으로도 응원하겠지만 [아바타] 이후 평이 좋은 작품은 이게 처음이라 좀 걱정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아마 [아바타] 개봉 전에 찍었을 거다. 작품 잘 고르길. 최신작 [Texas Killing Fields]도 RT 지수 40%를 달리는 중. 제라드 버틀러와 함께 안톤 후쿠아 신작 찍는다는데 그것도 그다지 기대되지는 않는다. 거기다가 역할이 네이비씰 대장이란다 --;; T4 보고 나서 염려했던 일인데 제발 마이클 빈의 전철은 밟지 않기를.

자막에 정말 큰 불만이 하나 있다. 보겔 박사가 셋의 대화를 다 알아듣는다는 걸 알게된 레이첼의 대사를 "영어를 알아듣는다"고 번역하면 어떡하냐 이 양반아. 거기서 레이첼/데이비드/스테판이 영어로 말하는 거야 로마 배경 사극에서도 다들 영어로 말하는 거랑 같은 거지. 이글루 돌아다니다 보니 이 영화의 97년 시점 배경이 텔 아비브라고 자막까지 나왔는데도 미국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던데 거기에 그  번역도 한 몫 했을 거다.

* 샘의 인터뷰에서 발췌:
Q For The Debt you had to learn German. Was it hard?
A Extremely hard. I have enough trouble with English. I had to speak German with kind of an Israeli lilt on an Australian accent. I'm asking for trouble. For a guy who gets criticised for his accents, I'm either asking for trouble or I'm putting myself in the firing line. That was part of the challenge and John (Madden, director) is very good in German. He's extremely fluent and as I said, he just drilled me until I finally got it right.
by 파이 | 2011/10/15 22:28 | Pastime
류승완 감독 의류 광고 모델 진출
이창동 감독이 인정한 꽃미남 류승완.
유니클로 모델이 되었구나.



사진 출처는 유니클로 페이스북
by 파이 | 2011/10/14 13:31 | Pas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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