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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하워드 혹스 - 주연: 존 웨인, 엘사 마르티넬리, 레드 버튼스, 하디 크뤼거, 제라르 블랑, 미셸 지라르동, 브루스 캐봇, 발렌틴 드 바르가스 + 코끼리, 치타, 기린, 얼룩말, 타조, 코뿔소 등등 세상에 이거 너무너무 재미있다. 2시간 반이 넘는 영화인데 영화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어떡하지 너무 재미있다를 연발하면서 봤다. 아 정말 너무 좋네. 그냥 너무 즐거운 영화인데 굳이 좋은 점을 나열해보겠다. - 듀크를 필두로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무더기로 나온다. 무려 치타가 애완동물로 나오는 영화이다 ;-) - 꿀꿀하게 구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쿨한 캐릭터들. 이들은 각자의 일을 잘 알고 깔끔하게 해내는 프로페셔널들에다가 잘 생기기까지 함 :-). 그리고 그들이 이루고 있는 공동체는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 사람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편안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걸 영화 시작하고 10분도 지나기 전에 그냥 알 수 있다. 새로운 멤버 두 사람이 합류하는 과정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칩스의 사격 솜씨와 커트와의 경쟁, 댈러스의 피아노 연주. 아니 어떻게 저렇게 모든 게 술술 흘러가지. 이런 게 바로 천의무봉의 솜씨. - 서부극에 나오는 것보다도 더 넓어 보이는, 카메라가 곡선을 그리다시피 보여주는 지평선의 아프리카 대평원과 그 위의 온갖 동물들. - 최고의 어드벤처 영화라고 찬사를 보내고 싶어지는 동물 생포 장면들. - 레드 버튼스와 여러 코믹한 장면들. IMDb에는 Action/Adventure/Drama라고 분류되어있는데 Action/Adventure/Comedy가 되어야 한다.
그 밖에: - 낮에는 즐겁게 일하고 저녁에는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선선한 바람 쐬면서 치타 머리 쓰다듬으며 노닥거리는 삶이라니. 물론 이들은 하인이 있어서 가사 노동에서 자유롭다는게 함정. 하인이라니 말인데 아프리카가 배경인 영화지만 흑인은 하인이거나 엑스트라이고 대사가 있는 역은 하나도 없다. PC함과는 거리가 아주 먼 영화. -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배우들이 주요 배역으로 나오는 국제적인 캐스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흥미롭다. 제라르 블랑은 클로드 샤브롤 초기 영화 주연한 분이던데 어쩌다 여기 나오셨는지?? 그리고 여기서 무척 아름답게 나오는 미셸 지라르동은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더라 ㅠㅠ - 왜 마취총을 안 쓰지 생각했는데 저 때까지는 마취총이 제대로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아니 그래도 장갑은 좀 끼는 게 어떨지요. 목장갑이라고 못 들어보셨나봅니다... - 정말 재미있는 영화지만 EBS에서 방영한다면 보기가 망설여질 것 같다. 거의 모든 장면에서 누군가는 담배를 피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들 너무도 맛있게/멋있게 담배를 피운다. -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블루레이는 2013년에 우리나라에서 정식 발매된 건데 유감스럽게도 아무 부록도 없다. 심지어 그 흔한 개봉 당시 예고편도 없다. 화질도 그닥이다. 아마존 가봤는데 미국판도 마찬가지인 듯. - [하타리!]는 "Howard Hawks' untitled African safari project" 쯤으로 불리다가 로켓 실험장면에서 현지 엑스트라들이 외치는 소리 듣고 오 저게 무슨 뜻이지 위험이라구 그거 좋네 하고 제목으로 정했을 것만 같음 ;-) - 혹스 감독님이 아프리카 놀러갈 핑계였을 것 같은 [하타리!] 보고 나니 포드 감독님이 하와이 놀러갈 핑계였을 것 같은 [도노반의 산호초]도 다시 보고 싶다. 두 작품 다 제대로 된 각본도 없이 촬영 들어갔던 것 같고 플롯은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이다. # by Olsen | 2017/04/02 23:15 | 존 웨인(John Wa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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