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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마지막 총잡이] (The Shootist, 1976)
[마지막 총잡이] (The Shootist, 1976)
서울아트시네마의 올해 시네마 바캉스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돈 시겔 특별전이다.
보고 싶은 게 많지만 아무래도 이거 하나 보게 될 것 같다.
이것도 평일인 오늘 휴가 써가면서 겨우 보러 갔다.
DVD로 사 놓고 뜯지도 않은지 몇 년이나 지났구나.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라 놓치기 싫었다.

듀크의 얼굴이 클로즈업될 때마다 코 끝이 찡했다.
듀크 팬으로서 당연하지 않은가.
그의 마지막 영화. 그것도 이런 역할. 암으로 죽어가는 전설적인 총잡이 J.B. 북스.

듀크는 언제나 듀크.
그만의 목소리, 그만의 말투, 그만의 제스처.

다만 여기서의 듀크는 문자 그대로 죽어가는 듀크다.
카슨 시티에 처음 도착해서 말에서 내릴 때,
예전에 늘 그랬듯 그 긴 다리로 유연하게 스윽 땅으로 내려서는 게 아니라
발 받침 위로 천천히 내려서는 걸 보면서 눈물이 고인 건
극장 안에서 우리 뿐이었으려나.

영화 처음에 J.B. 북스의 과거를 보여주는데
듀크가 출연했던 영화들에서 그냥 가져다 쓴 듯.
평생에 걸쳐 서부극에 출연한 듀크니까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다.
예상 못한 팬서비스(?)였는데, 그 중의 한 장면은 틀림없이 [리오 브라보]였다고 확신.
IMDb 찾아보니 Red River (1948), Hondo (1953), Rio Bravo (1959), El Dorado (1966) 에서 가져다 썼다고 한다.

by Olsen | 2009/08/12 23:39 | 존 웨인(John Way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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